"日 외무성 '문 대통령 비하' 소마 총괄공사에 귀국 명령"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1.08.01 11:03

닛케이 보도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3일 오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관련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2021.7.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외교적 물의를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1일부로 소마 공사의 귀국을 명령했다"고 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앞서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한 공사들이 주로 2년을 주기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마 공사의 귀국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19일 일본 정부가 한일 간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소마 공사를 경질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마 공사는 2019년 7월 주한일본대사관 공사로 부임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한국 언론과의 오찬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고 말해 외교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발언 이틀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소마 공사가 그 자리(오찬)에서 바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사과하고 철회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지속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도 "어떤 맥락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마 공사의 발언은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및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때문에 문제의 발언이 문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불참과 한일 정상회담 미성사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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