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다시 꺼냈다. 여성을 두고 조롱하는 것에 대해 여가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김 씨를 비방하는 벽화에 여가부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30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통해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인가요"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관련해 명함을 판 사람이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모두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나"라고 지적했다.
여가부 폐지를 앞서 밝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SNS에서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며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여가부는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역시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느냐. 그 수많은 여성 단체는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넷플릭스에서 '킹덤' 말고 '문덤'을 보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어떤 경우에서든 여성 인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여가부는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인권 이슈에 대한 여가부의 짧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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