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비젼, 바이오 메디컬 접목한 콘택트렌즈 개발...MPC '손연재렌즈' 주목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김재련 에디터 | 2021.07.30 14:37
-네오비젼(NEO VISION) 김경화 대표이사 인터뷰

30여 년간 콘택트렌즈에 주목하고 한 우물만 판 사람이 있다. 바로 콘택트렌즈 전문 제조기업 네오비젼 김경화 대표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불모지였던 콘택트렌즈 시장에 뛰어들어 1993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제품을 내놓으며 우리나라 콘택트렌즈 산업을 선도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김경화 네오비젼 대표이사 /사진=중기&창업팀

최근 네오비젼이 새롭게 선보인 콘택트렌즈 브랜드 '네오이즘(NEOiSM)'은 벌써부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네오이즘이 내세운 MPC 재질은 세포막 내 인지질층과 유사한 분자구조로 인체적합성이 가장 우수한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사람의 눈과 가장 비슷한 느낌의 친수성 MPC 소재를 12% 적용하고, 함수율 55~60%의 콘택트렌즈로 이물감과 건조감을 최소화해 눈에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부분의 제품들이 렌즈표면에 색을 입혀 안구와 직접 맞닿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네오비젼의 특허기술인 '샌드위치 공법'(인사이드 코팅·MPC렌즈 2장 사이에 컬러렌즈 층을 넣어 색을 입힌 렌즈를 넣는 기술)과 IA 공법으로 컬러인쇄 표면이 안구에 직접 닿지 않아 사용자의 안전과 렌즈 내구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건강하면서도 편안하고 아름다운 눈을 강조하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네오이즘은 '손연재렌즈', 'MPC렌즈'라는 별칭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손연재가 출연한 TV CF도 곧 전파를 탄다. 이를 통해 네오이즘은 더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화 대표는 "미용 컬러렌즈가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캐쉬카우지만, 네오비젼은 산학R&D와 정부과제를 바탕으로 콘택트렌즈를 통한 시력보정용 렌즈를 비롯한, 약물펌프가 내장된 치료용렌즈를 개발하여 바이오메디컬의 미래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도에는 서강대학교와 초소형 악물펌프가 내장된 콘택트렌즈를 공동개발한 바 있고, 현재는 중앙대학교와 녹내장 약물이 내장된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10여년 전 구글에서도 칩을 내장한 치료용 콘택트렌즈 개발을 시도했었지만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반해 현재 KIST를 비롯한 삼성, 인트로 등 국내기업과 해외 많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샌드위치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는 네오비젼은 꾸준한 성과를 내며 의약품으로서의 콘택트렌즈 임상과 승인 절차에 매진하고 있다.

(왼쪽부터)네오비젼의 샌드위치 공법 이미지, MPC 함유량에 따른 단백질 흡수량 그래프 /사진제공=네오비젼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접목한 콘택트렌즈가 상용화되어 환자들에게 손쉽고 안전하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면, 콘택트렌즈는 약물 주입을 위한 좋은 매개체임과 동시에 인류의 건강에도 기여하는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다. 결과물 자체가 성취로 이어질 날이 머잖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현재 '망막변성질환'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80만명이나 된다. 앞으로는 100세 시대를 맞아 인구 노령화로 100만명, 200만명까지 늘어가고, 전세계적으로는 1억명이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지금 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구에 주사바늘을 꽂고, 한 달에 한 번씩 주사액을 주입한다.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걸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대량생산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점점 AI의 영역이 늘어나듯, 생산공정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시대의 발전과 기술의 발달로 인류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네오비젼은 스마트 검수기기를 도입해 200배수까지 확대가 가능하고, 검수의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미세한 결함까지도 잡아내고 있다. 더욱이 데이터의 축적기술을 이용해 빅데이터로 검수범위와 정확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시대는 인류가 약물섭취나 주사를 통해 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콘택트렌즈를 통해 약물이 안구로 투입돼 치료되는 기술까지도 가능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네오비젼은 향후 미래 바이오 메디컬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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