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결과에 꺾인 환율…"그래도 상승베팅 어렵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1.07.30 04:0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해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테이퍼링을 위해서는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다만 환율 진정세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의와 기자회견은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테이퍼링에 앞서 일자리에 대해 논의할 것이 많다면서 예상대로 고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테이퍼링 여건이 아직 부족함을 시사했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여전히 고용시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간 연준은 정책수당으로 인한 고용시장 왜곡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나타냈다. 7~8월 고용지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여러 우려들이 존재해왔으나 연준은 2013년 시장 소통 실패에 따른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을 교훈 삼아 시장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질서 있게 정책을 이행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원 내린 1146.5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내려왔다. 7월 들어 약 4조4000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놓은 외국인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테이퍼링 우려 해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서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만 보면 시장은 상승에 베팅해야 하지만 찝찝함이 남는다"며 "이미 정점을 통과한 상태이며 물가 압력도 예상보다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도 코스피지수는 1월 고점(3266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지수가 쉼 없이 상승하면서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코스피지수는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1980년 코스피지수 출범 이래 9개월 연속 상승 사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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