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권보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28일 CATL이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4시30분)으로 예정된 나트륨이온 배터리 발표계획을 공시하자 한때 주가가 7% 넘게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차스닥 시총 1위인 CATL이 크게 상승하자 배터리 관련주도 상승하면서 차스닥, 선전지수까지 상승전환했다.
CATL은 지난 5월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7월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일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CATL 관계자는 쩡위친 CATL 회장이 29일 직접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하이나 배터리(HiNa Battery)에 따르면 나트륨은 전 세계 도처에 분포해 있으며 가격도 kg당 2위안(약 350원)으로 저렴하다. 반면 리튬은 미주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으며 가격도 kg당 150위안(약 2만63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또한 나트륨 가격뿐 아니라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가격도 낮기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0~40% 저렴하다. 화학적인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나트륨 원소 질량은 리튬의 3.3배에 달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 50%에 불과한 게 단점이다.
중국 중신증권에 따르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120Wh/kg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180Wh/kg), 삼원계배터리(240Wh/kg)보다 떨어진다. 또한 배터리 사이클도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약 1500회로 리튬인산철(6000회), 삼원계배터리(3000회)보다 낮다.
중국 광파증권은 2025년 중국 나트륨이온 배터리 잠재수요가 123GWh, 약 537억 위안(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ATL은 29일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선전거래소에서 3.4% 상승한 542.9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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