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이어지는 인지력 저하… 예방하려면 '이것' 드세요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7.30 04:32
자몽, 당근, 고추 등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수록 인지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몽, 당근, 고추 등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인지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음식을 매일 섭취할 경우 인지력 저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물에 함유된 자연 발생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항암과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토마토, 딸기, 사과, 셀러리,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에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5만여 명에 달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식단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답변한 뒤 인지 능력에 대한 질문에 응답했다.

의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경우 인지력 저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의 채소와 과일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를 꾸준히 먹은 사람들은 인지 저하 위험이 약 38% 감소했다. 이는 3~4살가량 젊어지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체리 등에 함유된 색소군인 안토시아닌 성분은 인지 저하 위험을 약 24% 감소시켰다.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의 일종이다.


이번 연구논문의 저자인 월터 윌렛 박사는 "플라보노이드가 인지력 저하를 방지하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과 반 개, 또는 시금치 두 큰술 등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먹을 경우 인지력 저하에 대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보노이드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 증가로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감소시키고 정신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윌렛 박사는 "다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작용한 영향일 수도 있지만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다채로운 식단은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좋은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