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8일 "메이저리그 통산 146홈런의 스토리가 오타니를 향해 '진정한 슈퍼스타'라고 칭찬했다. 인간성을 극찬했다"고 전했다.
무슨 사연일까. 상황은 이랬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4회 1사에서 스토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97마일(약 156km) 빠른 볼이 손에서 빠지면서 스토리의 왼손에 맞았다. 스토리가 놀랐던 것은 오타니의 사과였다. 오타니는 스토리에게 "Sorry"라며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내가 1루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사과하는 거 같았다. 이닝이 끝나고도 이야기를 했다. 정말 멋있는 행동이었다"고 감격한 모습이었다.
한국 야구에서는 상대 타자의 몸을 맞힌 투수가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외국인 투수가 와도 똑같다. 한국 문화를 따른다. 모자를 벗고 꾸벅 인사를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가 이례적으로 스토리를 향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이다. 오타니가 고의로 던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스토리는 "손에서 공이 빠졌다. 위험했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금 멍이 들었지만 괜찮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통산 146홈런을 친 스토리는 오타니의 타격 실력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매우 독특한 선수다. 유일무이하다. 던지고 치는 모습은 지금까지 야구 인생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특별한 선수임은 확실하다. 야구계에도 좋은 일이다. 진정한 슈퍼스타로 야구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 리그 전체로부터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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