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델타 변이에 확진자 급증…시드니 봉쇄 4주 더 연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21.07.28 19:03
사진=AFP
시드니를 주도로 둔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시드니 인근 지역에 내린 고강도 봉쇄를 최소 4주 더 연장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 총리는 당초 30일까지였던 시드니 및 인근 지역에 내린 봉쇄를 최소 다음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NSW주는 지난달 26일 광역 시드니에 근로 및 교육, 코로나 진단이나 백신접종을 포함한 의료적 목적, 돌봄, 생필품 및 의약품 구매 등 필수적 사유 외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2주간 도입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서 봉쇄 조치를 이번까지 세 차례 연장하게 됐다. 베레지클리안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일 신규 확진자가 최소 177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손에 꼽히는 방역 모범국이었으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지역감염이 발생하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SW 지역의 경우 지난달 16일 공항 리무진 버스기사의 감염이 발생한 뒤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접종률은 호주의 방역을 특히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호주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13.6%로 영국(55.9%), 미국(49.7%), 독일(49.8%), 프랑스(45.6%) 등과 차이가 크다.

블룸버그는 시드니의 확진자 수는 호주 전체가 델타 변이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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