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윤희숙 "남북정상회담? 또 연기 피우나… 의미 없는 쇼"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안채원 기자 | 2021.07.28 16:35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길거리 당원모집 행사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2021.7.23/뉴스1
남북이 통신연락선 복원에 이어 정상회담 개최까지 논의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윤희숙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난 5년간 북핵 위기가 심화만 됐지 해결된 일이 없다"며 "지금 임기 말에 남북정상회담을 해본들 대관절 무엇을 얻겠냐"고 답했다.

홍 의원은 "김정은이 임기 말 대통령에게 무슨 선물을 주겠느냐. 임기 내내 우리 대통령을 보고 삶은 소대가리라며 온갖 모욕적인 말을 다 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의미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제 와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대선을 위한 정상회담 쇼를 한 번 더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초선의 윤희숙 의원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이번 달 2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정부가 주관적으로, 낙관적으로 상황을 호도한다. 자기 머릿속의 렌즈로만 세상을 본다"며 "(북한이) 남북공동연락 사무소를 폭파하고, 대통령을 욕하고 조롱했는데 남북회담에 목숨 걸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회담 한 번 하면 어마어마한 게 일어날 것처럼 말하는데 3년 전 회담을 하고 뭐가 있었느냐"며 "봄이 올 것처럼 하더니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오히려 나쁜 것만 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또 회담 연기 피우는 걸 보고 기대를 가져야 하느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남북이 관계 회복을 위해 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1.7.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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