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남북이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루 전 13개월 만에 통신 연락선을 복원한 데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서한을 주고 받으며 남북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로이터는 "이런 논의는 지난 2018년 세 차례 정상회담에서 평화와 화해를 약속한 이후 악화했던 관계가 개선됐음을 시사한다"며 남북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소식통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코로나19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대면 회담이 가장 좋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며 화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시사했다.
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북한이 폭파한 남북 개성연락공동사무소 재건설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남북의 통신연락선 복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회담 제의에도 기꺼이 응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주한미국대사관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미국 국무부 역시 관련 질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한 북중 무역이 이르면 오는 8월 재개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역시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 "남북 정상 간 대면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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