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동어시장 현대화 극적 합의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 2021.07.28 14:04

노후 벗고 명품 수산시장으로 탈바꿈 본격화

부산공동어시장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시가 제안한 공동어시장 중앙도매시장 개설 전환 및 현대화사업 방안을 공동어시장 측이 수용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연근해 수산물 유통의 30%, 전국 고등어 위판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위판장이나 건립 50여 년이 지나 노후화와 어업자원 고갈,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단순한 시설 현대화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공적 기능 강화·경영 혁신, 수산업 여건 변화를 반영한 관광 복합 판매시설 도입을 위해 공동어시장에 중앙도매시장을 개설하는 조건으로 국비 70%를 확보했다.

양측은 2019년 6월 공동어시장의 공영화 및 부산시 주도 현대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산 협의를 진행했으나 지난 4월 공동어시장 측이 공영화 추진을 대신해 현대화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의견이 상반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부산시와 공동어시장은 사업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및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상호 의견을 조율했다.

부산시는 필수 협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시청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앙도매시장 개설 및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한 필수 협의 사항을 제시했다.


지난 26일 공동어시장은 총회를 열고 부산시 제시안을 의결했고 이어 현대화사업 추진방안을 양측이 합의한 상태다.

현대화사업 추진 필수 협의 사항은 △보조금으로 취득한 시설물 처분제한 기간 법령준수 △시설물 처분제한 기간 건물.토지 무상임대(공동어시장→부산시) △시민을 위한 열린 중앙도매시장 콘텐츠 설계 반영이다.

부산시는 공공성이 확보된 중앙도매시장 개설을 위해 공동어시장 지분 40% 매입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합의는 시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차원에서 양측이 양보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시와 공동어시장이 힘을 모아 명품 수산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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