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형 OLED 입지 확보…다음은 POLED"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1.07.28 11:57

LG디스플레이가 28일 차세대 산업 돌파구로 삼고 투자를 이어온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과 관련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IT(정보통신)용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POLED(플라스틱OLED) 사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더욱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16분기 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대형 OLED 사업이 시장에서 안정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수율과 생산성 등 내부 역량 향상과 제품라인업 및 사이즈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안정적 입지를 확보했다"며 "운영 측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OLED 사업은 올 하반기 흑자를 실현하고 내년부터는 한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중장기적으로는 두자릿수 이상의 이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LCD 사업에서는 경쟁우위 사업을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상당부분 부가가치가 높은 IT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TV용 LCD 패널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IT용 LCD 사업에서는 (경쟁사보다) 차별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POLED를 지목했다. 현재 시장 세분화를 명확히 하고 해당 부분에 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CFO는 "여러가지 수주를 노력 중"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능한 범위에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이 우려됐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문제가 생긴 사례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향후 여러가지 부품 조달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서 CFO는 올 3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TV와 IT, 모바일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출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패널은 200만대 초반의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고 IT 부문도 전 제품군에서 수요 호조로 2분기 대비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며 "모바일 부문도 고객사 신모델 생산 확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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