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부도 날라"…中 대형 부동산 헝다그룹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7.27 16:44

27일 주가 14%대 하락

헝다그룹 주가추이/사진=동방차이푸 갈무리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주가가 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치로 급락하고 있다. 같은 날 헝다그룹은 배당금 지급 방안까지 취소해 부도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하면서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헝다그룹의 자금조달 능력이 약화돼 회사의 유동성과 부채축소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신용등급 하향 조치에 대해서 헝다그룹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며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금융기관이 여론을 조성해 악의적으로 헝다그룹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7일 헝다그룹은 그동안 논의를 지속해왔던 배당금 지급방안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유동성 문제가 악화되면서 헝다그룹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해왔으며 27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14.6% 급락한 5.73홍콩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7년 헝다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같은 해 마윈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제치고 중국 부호 1위에 올랐었다.

헝다그룹이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는 헝다자동차의 주가도 15.2% 하락한 10.68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인 헝다자동차는 지난 4월 19일만 해도 주가가 68.1홍콩달러에 달했는데, 3개월 동안 주가가 84% 넘게 폭락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업종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는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코로나19 영향과 자금조달 채널 축소로 중국 부동산업종의 시장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중국은 베이징시가 명문학군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상하이, 선전시가 아파트거래시장 법규를 재정비하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대출을 틀어막으면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상당한 자금상환 압력을 받고 있다.

19일에는 중국 법원이 광파은행의 신청을 받아들여 헝다그룹의 예금 1억3200만 위안(약 231억원)을 동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만기일인 2022년 3월 27일보다 8개월 먼저 자금을 동결시킨 사건으로 중국은행들이 부동산업체 대출을 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