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동생 물에 빠지자 뛰어든 9살 누나…터키 일가족 5명 숨져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7.27 23:45
터키에서 물에 빠진 3살 남아를 구하려다 누나와 할머니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터키에서 물에 빠진 3세 남자아이를 구하려다 누나와 할머니 등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 등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터키 북부 아마시아 인근 데리뇌즈 댐에서 발생했다. 숨진 가족들은 당시 생일을 맞이한 3살 소년 레벤트 세닉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족들이 잠시 한 눈 판 사이 레벤트가 호수에 빠졌다. 이를 본 누나 하브바누르(9)가 동생을 구하려 호수에 뛰어들었지만 그 역시 레벤트와 함께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할머니 술탄(50)과 삼촌 엠룰라(19), 이모 엘리프 세미즈(28) 등 남은 가족들이 잇따라 물에 뛰어들며 구조에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물 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색구조대는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즉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셀림 켈레스 아마시아 소방서장에 따르면 수색대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3m 떨어진 지점에서 이모 엘리프를, 댐벽 근처에서 할머니 술탄을 찾아냈다. 삼촌 엠룰라는 6m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또 레벤트와 하브바누르는 수심 10m 깊이에서 서로 손을 잡은 상태로 발견돼 더욱 안타까움을 줬다.

이들 가족의 시신은 현재 가족묘지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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