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장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장씨는 조씨가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던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다.
조 전 장관은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장씨 가족 전체에 대해 총 11번 조사를 했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며 "변호인도 없이 특수부 조사를 받던 장씨의 심리 상황은 어땠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씨의 경우 3차 조사에서 오전 9시35분 검찰청에 도착했으나 조사는 오후 1시5분에 시작됐다. 점심시간 빼고 2시간 반 동안 '사전 면담'했다고 기록돼 있고, 장씨는 20분 동안 컨퍼런스 동영상을 봤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나머지 약 두 시간 동안 검사는 장씨와 어떤 대화를 했고, 장씨에게 어떤 암시를 줬나. 왜 그 내용은 기록돼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사전 면담' 시점과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증인에 대한 검사의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러나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金言)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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