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교육 규제 충격…美상장 중국주식 '와르르'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7.27 04:59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8일(현지시간) 베이징의 국가 체육관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문화 공연 중 폭죽이 터지고 있다. (C) AFP=뉴스1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규제 조치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주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41분 기준 나스닥 시장의 골든드래곤 중국지수는 전날보다 6.85% 급락한 1만1284.51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98개를 담은 이 지수는 2008년 이후 최근 이틀 동안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골든드래곤 중국지수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765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최고시장전략가는 "규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서 투자자들이 이를 계량화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때까지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TAL Education Group(TAL), New orienatal Education(EDU), Gaotu(GOTO) 등 중국 교육관련주는 장중 20% 이상 폭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큰손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캐시우드의 간판인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지난 2월 최고치였던 중국 주식 보유비율을 이달 들어 0.5% 미만으로 줄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사건들은 중국 당국이 몇 년 전보다 더 광범위한 정치적 목표를 위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 24일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 숙제 부담과 방과 후 과외 부담 감소를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체육이나 문화예술 등을 제외한 중국어·수학·영어 등 학과 수업을 하는 사교육 기관은 일괄적으로 비영리성 기구로 등록된다. 신규 허가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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