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수색 중단, 가족이 요청했다…"남은 대원 2차사고 걱정"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 2021.07.26 14:33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사진제공=뉴시스
8000m급 봉우리 14좌를 모두 완등하고 브로드피크(8047m급)에서 하산 도중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수색이 중단된다.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홍빈 대장 수색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색 중단 결정에는 김 대장의 가족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김 대장의 실종지점이 7900m 이상 고산지대로 현지에 남아있는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등반 할 경우 2차 사고 우려가 있다"며 대책위 등에 수색 중단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헬기 수색을 진행했던 파키스탄과 중국 측에도 수색 중단 결정을 전달할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의 가족들도 전문 산악인들이어서 2차 사고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김홍빈 대장의 흔적을 찾기 위한 파키스탄 육군 항공 수색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중국쪽 암벽으로 향하고 있다. (Oswald Rodrigo Pereira 제공. explorersweb 캡처)2021.7.25/사진제공=뉴스1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쯤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1차 조난됐다.

조난 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날 오전 5시55분쯤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오전 11시쯤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이후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이탈리아 산악인으로 다국적 구조대를 결성한 뒤 구조활동을 펼쳤다.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25일에는 1차 구조를 활동을 했던 러시아 산악인 등이 파키스탄 군 헬기에 탑승해 수색을 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또 촬영된 영상을 분석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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