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델타'를 보는 정부 시각…"방역이 기존 바이러스 억제한 결과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1.07.26 11:53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9일부터 비수도권에도 5인 모임 금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1.7.18/뉴스1
방역당국이 수도권 감염병 확산세가 정체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을 내놨다. 델타변이의 빠른 확산은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조치가 기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한 결과물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백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확산속도는 정체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 정체현상은 분명해지는 것 같은데 감소세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반면 수도권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근거로 한 판단으로 보인다. 지난 1일 14%대에 불과했던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이날 40%를 넘어선 상태다.

비수도권 확산세 관련,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확산은 편자가 있는데 대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4명 발생을 초과해 경기, 인천 보다도 높고 서울보다는 약간 낮다"며 "이 밖에 세종과 부산, 경남, 제주, 강원 등이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으로 확진자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빠른 대유행 확산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사됐다. 손 반장은 "(지난 주 기준)델타 변이 검출률은 48%까지 올라갔다"며 "이러한 상황이면 다음 주 관련 발표를 할 시점에는 50%를 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다 해서 방역 전략 자체에 변화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손 반장은 "(변이는)전파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거지 비말 등이 아닌 전파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며 "변이라 해서 방역 전략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될 만큼 확산된 것 관련해서는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등 조치가 오히려 효과를 나타낸 방증일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빠르게 델타감염 증가한다는 얘기는 달리보면 기존 감염은 현재 거리두기 방역을 통해 확산이 억제된 가운데 델타변이 감염의 전체 비중이 올라간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다소 빠르게 조치한 것도 (델타변이의)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 때문"이라며 "이 조치를 통해 (델타 변이의)전파를 걷어낸다는 판단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2. 2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3. 3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4. 4 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
  5. 5 유재환 '작곡비 먹튀' 피해자 100명?…"더 폭로하면 고소할 것" 협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