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매체는 지난 24일 중국 국무원이 '의무교육단계의 학생 과제 부담과 방과후 과외 부담 감소를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중국 교육업체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으며 비영리성 기구로 교육사업을 해야 한다.
또한 상장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학원사업에 투자할 수 없으며 유상증자나 현금 지불 방식으로 학원사업에 필요한 자산을 구매할 수 없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TAL 에듀케이션, 가오투,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교육업체 주가는 폭락했다. 지난 23일(미국시간) TAL에듀케이션은 71% 폭락한 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월 기록한 최고치인 90.96달러 대비 주가가 93% 하락했다. 그동안 TAL에듀케이션의 시가총액은 약 62조원이 증발했으며 현재는 약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가오투(이전 GSX) 주가는 63% 폭락한 3.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가오투는 지난 3월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탈의 마진콜 사건과도 연관된 기업이다. 빌 황의 마진콜 사태가 터진 시점인 3월 29일만 해도 주가가 31.78달러였는데, 지난 24일에는 3.52달러에 불과하다.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주가는 54% 급락한 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출산기피 현상이 심해지자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출산율을 높이려는 것도 중국이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은 합계출산율이 2016년 1.7에서 2020년 1.3으로 하락하는 등 출산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제 7차 인구센서스결과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인구는 14억1178만명으로 2010년 대비 7206만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연 평균 증가율은 0.53%로 지난 2000~2010년 기간의 연평균 증가율 0.57%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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