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자체 징계 한다, 한현희-안우진 출장정지일까 벌금일까

OSEN 제공 | 2021.07.25 17:22


[OSEN=한용섭 기자] 과연 키움 히어로즈는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중징계를 내릴까.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각각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을 결정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해당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이 사회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했고,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은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5일 새벽 수원 원정 도중 팀 숙소를 무단 이탈해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일반 여성 2명, 은퇴 선수와 술자리를 가졌다. 한화 윤대경, 주현상과도 잠시 같이 있으면서 당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위배했다.


키움 구단은 술자리 논란이 불거진 뒤 구단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KBO 상벌위 결과를 기다려왔다. 이제 구단 내부에서 추가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 자체 징계는 선수단 내규를 위반하면 대부분 벌금 징계를 내린다. 사안이 조금 더 중대하면 출장 정지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수원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해 새벽에 서울로 가서 술자리를 벌였다. 선수단 내규에서 작은 잘못이 아니다.


특히 안우진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후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있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3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KBO는 아마추어 시절 일어난 행위라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당시 키움 구단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안우진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했다. 안우진의 프로 데뷔는 이로 인해 늦어졌다. 


키움은 전반기 41승 39패를 기록했고, 5위 NC에 승률에서 뒤진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NC, 두산(7위)과 치열한 5강 다툼을 해야 한다.


한현희는 전반기 14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15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패전이 많았으나 승운이 없었고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일단 KBO 징계에 따라 두 명의 선발 투수 없이 36경기를 치러야 한다. 키움 구단이 추가적인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면, 두 선수는 사실상 올 시즌 아웃이다.


팀 성적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출장 정지를 내리지 않고 벌금 등에 그칠 수도 있다. 36경기 출장 정지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다면 단호한 징계를 내릴 여지도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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