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차유행 땐 정점까지 43일…4차 유행은 더 오래 걸릴 것"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1.07.23 17:44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당국이 코로나19(COVID-19) 4차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까지 3차 유행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3차 유행이 정점까지 이르는 데 걸린 시간은 43일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차 유행과 비교하면 상황이 안 좋게 전개될 요인이 더 많다"고 했다.

3차 유행은 지난해 연말에 발생했다. 일부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선행 확진자와 접촉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5일(1240명) 정점을 찍었다.

권 제2부본부장은 "3차 유행은 동절기에 진입하는 상황이라 3밀 환경이 더 많았던 것이 특징"이라며 "4차 유행은 델타변이 같이 전파력과 위중도를 높이는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발병 규모 자체가 3차 유행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큰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전파 속도 등을 봐도 4차 유행은 정점에 이르기까지 (3차 유행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3차 유행 당시에는 43일, 주수로는 약 6주가 소요됐을 때 정점에 도달했다"며 "4차 유행은 현재 3주차를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규모 감속속도가 3차 유행보다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위중증이나 사망자 규모 등 의료체계 여력은 아직까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규모가 크지 않아도 백신접종이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3단계 이하로 줄어들고 하강세를 유지할 때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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