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나는 盧 탄핵 막은 사람…기본소득은 형용모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1.07.23 09:48

[the300]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준비된 경제대통령 정세균 후보 지지 노동자 일만인 선언'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7.16/뉴스1 (C)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반 논란에 대해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탄핵을 막기 위해서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당(열린우리당)과 다른 정당(새천년민주당), 그쪽 사정은 저는 자세히 모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표는 야당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탄핵 찬반을 확인할 방법이 있나'라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확인이 쉽지 않겠지만 그럴 때는 차선책이 동원된다든지 할 수 있겠다"며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었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확인하는 것이 좋겠지만 쓸데없는 공방으로만 치닫는다든지, 잘못된 근거 없는 네거티브로 발전한다든지 그런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선 확대를 경계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지난 21일 2004년 3월12일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표결 당시 이 전 대표의 찬반 여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우나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진영과 함께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인 상태다.

정 전 총리는 "적통을 얘기한 것은 정체성을 제대로 따지자(는 것이다). 민주당 정체성과 맞는 후보를 내야 된다"며 "당 대표를 세 번 했는데 당이 아주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 누구의 문제점을 끄집어내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항상 서 있었다는 점을 당원 동지에게 강조하는 것이지,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욕설 녹음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법원 결정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는 당내에서 검증을 안 한다고 검증이 끝나는 게 아니다"며 "당내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서 본선에 갔을 때 우리 후보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당내에서 철저하게 따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이 지사가 발표한 기본소득에 대해 "조세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부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것을 기본소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5. 5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