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직자 시험 "너무 어렵다"… 이준석 "PSAT 난이도"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1.07.23 09:17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 위원장 및 위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중, 박진호 위원, 이 대표, 김상훈 위원장, 신범철 위원. 2021.7.2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실험삼아 진행했던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지적에 "적합한 난이도를 찾도록 하겠다"며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공직 후보 자격시험' 도입을 위해 일부 대표실 비서 등을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당직자들은 "너무 어려웠다"며 시험 문제를 푼 소감을 전했다고 알려진다.

이 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7급 공무원 언어논리 PSAT(공직 적격성 테스트)정도의 난이도였다"며 7급 공시 수준의 난해한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이는 최종시험과는 전혀 관계 없이 첫 단계로 비서실 식구들끼리 난이도 및 시험 형식 테스트를 해본 것"이라고 해명한 뒤 "(문제 출제를) TF(태스크포스) 차원에서 한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을 지지하시는 민간 PSAT 강사분이 출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차 밝혔지만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는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하거나 암기 지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치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나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와 교육 참여가 있으면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F 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오래 지내신 전문가로 지방의원들이 가져야 할 기초 소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매우 현실적인 범주와 적합한 난이도를 찾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난이도 설계는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 TF에서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과기록만 가지고 검증하는 도덕성 검증을 넘어서 공직 후보자 추천에 기초 소양을 포함시켜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불가역적인 용기있는 변화를 불러 넣기 위함"이라며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보는 배경과 취지를 밝혔다.

한편 당내 일부 최고위원 등이 "문맹이라고 인격적이고 지적으로 훌륭한 분들이 많다", "정치력은 시험 성적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어 실제 도입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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