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최지인 도쿄에서는 197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 감염자는 앞선 주보다 50% 넘게 늘었다.
타츠타 쇼이치씨(35)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방문 간호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고베시에서 지난 3~6월 약 140명의 환자 집을 1500회가량 찾았다. 제4파 당시 의료 붕괴로 다수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는 방문한 집의 환자들이 '아프다' '괴롭다'며 신음하는 모습을 봤다. 그렇게 사망한 환자가 25명이었다. 그는 "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 여론도 좋지 않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일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선 연기나 취소를 주장한 사람이 여전히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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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중계 보는 사람 노리는 해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회를 겨냥한 해킹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며 "티켓 구매자와 자원봉사자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올림픽 관련 가짜 사이트와 멀웨어(malware·악성 소프트웨어)가 연이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전날 싱가포르 보안기업 다크 트레이서(Dark Tracer)를 인용해 올림픽 티켓 구매자와 자원봉사자의 공식 사이트 로그인 아이디(ID),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데이터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전했다.
다크 트레이서 측은 올림픽 관련 사이버 공격으로 수백 건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다만 유출된 정보는 티켓 구매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식 사이트가 아닌 가짜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입력한 개인정보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도 올림픽 관련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이버 보안에 정통한 트렌드 마이크로의 오카모토 카츠유키는 NHK에 "올림픽이 개막하면 '중계를 쉽게 볼 수 있다', '방송되지 않는 선수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등의 문구로 가짜 사이트 유입을 유도하는 해킹 수법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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