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남은 루마니아,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됐다. 8강 진출을 위해선 4개 팀 가운데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황의조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권창훈과 이강인,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김동현과 원두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윤성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키퍼는 송범근.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수비수 5명을 배치한 뉴질랜드 수비진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6분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윤성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넘겨 권창훈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권창훈이 헛발질에 그치면서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빠르게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엄원상과 원두재의 연이은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12분 2선 자원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권창훈과 이강인, 엄원상이 빠지고 이동준과 이동경, 송민규가 동시에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오히려 후반 26분 '일격'을 맞았다. 아크 정면에서 나온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크리스 우드에게 연결됐고, 우드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경기를 압도하고도 당한 선제 실점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국은 동점골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여전히 뉴질랜드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한국의 충격패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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