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아임뉴런)가 기업·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산학융합' 모델을 바탕으로 뇌질환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해외 제약사에서 9년간 근무한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는 국내 제약업체 '유한양행'에서도 4년간 일하며 다수의 신약 개발·허가와 기술이전 경험을 쌓았다. 이후 혁신적인 기술과 신약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창업에 도전했다.
특히 창업 시기와 맞물려 '성균관대 2019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창업공간 제공 △기술 고도화 지원 △글로벌 학회 및 포럼 참가 기회 부여 △홈페이지 제작 등 초기창업에 꼭 필요한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김용호(프로틴 디자인)·서민아(뇌과학 및 생리학)·이재철(신약 개발) 교수 등 핵심 연구진을 필두로 뇌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임뉴런이 개발한 '뇌혈관장벽 투과 기술'은 치료제 속 항체처럼 입자가 큰 단백질이 뇌까지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는 뇌질환 약제가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천기술이다. 현재 해외 파트너사와 여러 뇌질환 관련 항체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임뉴런은 앞서 시드단계와 프리 시리즈A에서 2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최근 시리즈A에서 300억 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설립 2년 만에 누적 펀딩액 50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 유한양행, 성균관대와 함께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7층 규모의 CNS(Central Nervous System)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완공 목표를 세웠다"면서 "앞으로 성균관대 약학과에 계약학과를 개설하는 등 기업-대학 간 협력에서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산학융합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