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 F&F가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한다. 기존 전략적투자자(SI)였던 더네이쳐홀딩스가 딜에서 빠지면서 F&F가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테일러메이드를 함께 인수할 새로운 SI로 F&F를 낙점했다. F&F는 1992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디스커버리', 'MLB' 라이선스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시킨 패션명가다. F&F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에쿼티(주식)에 3000억원, 중순위 메자닌에 1000억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앞서 SI로 선정된 더네이쳐홀딩스가 약정한 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가격은 약 1조9000억원이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대금 중 9000억원 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4000억원 가량은 중순위 메자닌 투자로 나머지 6000억원은 에쿼티 투자로 조달한다. 연기금, 공제회, 새마을금고 등 주요 투자자(LP)들이 지분 출자를 검토했지만 최근 일부 기관에서 출자를 철회한 바 있다. 투자금 모집이 난항을 겪자 테일러메이드 인수 의지가 강했던 F&F가 과감한 투자 의지를 밝혀 새로운 SI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F&F는 1992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디스커버리', 'MLB' 라이센스 브랜드로 시가총액 4조원 규모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코스피 상장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376억원, 영업이익은 12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MLB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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