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前 日수출규제 백신됐다…'소부장' 기술이전 300건 육박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7.19 11:00
/자료=NST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연구개발(R&D) 노력이 기술이전 성과로 가시화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9일 25개 소관 출연연 중 15개 출연연이 소부장 기술 개발에 참여해 지난해 288건의 기술이전 성과와 186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출연연의 소부장 관련 신규 R&D 규모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출연연의 소부장 관련 신규 R&D 규모는 475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급증했다. 연구과제 건수도 2018년 570건에서 2019년 713건, 2020년 833건으로 크게 늘었다.

출연연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활동은 △연구개발 △장비지원 △기술자문 3개 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소부장 R&D 역량 결집을 위해 지정한 국가연구인프라 '3N'(국가연구실 N-Lab·국가시설 N-Facility·국가연구협의체 N-Team)은 180여건의 R&D 과제수행과 실증테스트 지원, 애로기술 해결 등을 맡으며 소부장 기술자립 중심축 역할을 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N-Lab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대형 타이타튬(Ti) 블레이드 제작용 소재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핵심원료인 니켈 분말의 양산 수율을 기존보다 1.5배 향상시키는 공정 개발에 성공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초정밀 절삭가공장비 지그센터의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성과도 눈에 띈다.

불화폴리이미드 등 실증화테스트를 위한 화학소재평가 및 실증화 연구시설을 지원한 한국화학연구원,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위한 700여개의 실습교육과정을 개설하고 3500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진행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NST 관계자는 "출연연은 핵심 원천기술개발, 기술이전 및 상용화, 기업의 기술애로 해결 및 연구인력파견, 전문인력양성 등을 통해 소부장 기술자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인력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기술역량 강화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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