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美가던트헬스서 300억 투자유치…단독 파트너십도 체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7.19 10:08
서범석 루닛 대표(왼쪽)와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단계 B라운드 투자유치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스닥 상장사인 가던트헬스는 1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 받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가던트헬스가 2011년 설립 이래 첫 집행한 투자다. 파트너십 계약에는 선수금 및 마일스톤 지급이 포함돼 있다.

의료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암 정밀 분석법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 제품을 사용 중이며 7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맺고 있다.

가던트헬스는 액체생검뿐 아니라 조직 검사 분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AI 분석이 필요한 단계에서 루닛의 AI 조직분석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SCOPE)'를 활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루닛으로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코프 제품의 대규모 유통·판매 채널을 확보했다. 특히 단독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가던트헬스는 계약 기간 동안 조직 검사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는 다른 AI 기업과 협업할 수 없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력은 이미 각종 의학 논문과 글로벌 학회 등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루닛을 파트너로 선정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분야에서 AI의 역할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임상시험 네트워크에 루닛 AI를 적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암 진단·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투자와 기술지원·유통에서 끝나는 게 아닌 암 정복의 새로운 길을 두 회사가 함께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향후 암 치료 단계뿐만 아니라 조기에 발견하는 암 검진 혁신제품도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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