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어 두 딸마저 살해한 美남성…"엄마 없이 크는 것 못 봐"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1.07.17 16:5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아내를 살해한 뒤 남은 두 딸마저 살해한 미국의 한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위스콘신주 법원은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아젤 아이버리(27)에게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아이버리는 지난해 2월 아내 아머러 뱅크스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격분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다툼은 아들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날 때부터 천식을 앓았던 아들이 낮잠을 자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아이버리는 아들을 차에 태운 뒤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고 딸들을 맡겨둔 돌봄 기관으로 향했다.

1시간 30여 분 만에 응급실로 향했지만 아들은 이미 파랗게 질려 반응이 없었고 결국 사망했다.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 아내는 "아들이 생각나서 당신을 쳐다보지 못하겠다"며 아들의 죽음을 아이버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이버리가 장례식 직후 상심한 아내를 내버려 두고 곧바로 직장에 출근한 것을 두고도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를 죽인 아이버리는 두 딸 자니야(5), 카마리아(4)를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아내와 두 딸의 시신을 자신의 차고에서 불태웠다. 이후 새 삶을 찾겠다고 도주했다.

그는 처음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무죄를 항변했지만 "아들로부터 며느리와 두 손녀를 죽였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아이버리의 부친의 증언 이후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이버리는 "두 딸이 엄마 없는 세상에서 사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하며 "두 딸에게 '사랑한다. 엄마가 천국에서 너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고 말한 뒤 목을 졸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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