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장남 한얼씨는 15일 오후 부친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54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전씨는 병상에 누운 이 작가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아내의 말에 대답 대신 어깨를 쓰다듬었다. 지난봄부터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삼킴 장애로 말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가 "한날 한시에 가지만 서로 다른 길로 가자. 다른 사람 만나게"라고 농담하자 이씨가 살짝 미소 짓는 장면도 담겼다.
전씨는 결혼 44년 만인 지난 2019년 졸혼을 선택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 작가가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불쌍하다다"면서 "졸혼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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