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18년 12월 경제부총리를 그만뒀을 무렵에 자신이 "다음 대통령선거 때쯤 대한민국에 경제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갈지도 모른다. 경제대통령에 대한 욕구가 셀지도 모르니까 그것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 번 해 보라"고 얘기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사회자가 "그때 김동연 전 부총리가 예스(yes)라고 했나"라고 묻자 김종인 전 위장은 "본인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예스고 뭐고 간에 자기도 그런 뜻을 가지고서 준비를 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하도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일반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역시 경제대통령이란 말이 나오게 돼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월요일 책을 내는 것을 언급하면서는 "내가 어제 그 책을 한 권 받았다. 책을 읽어보니까 우리나라에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아주 잘 돼 있더라. 그게 나오면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김동연 전 부총리에 조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사람을 원래 잘 안다.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정권 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가 더 중요하다"고 밝힌 것에는 "그 말은 맞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제3지대라고 하기에는 그 사람이 그동안에 어느 정당에도 자기는 안 가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자기는 새로운 정치를 해 보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해서 지지도가 갑자기 상승을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도 마지막에 소위 단일화 후보에 포함이 돼서 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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