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황도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진영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최윤성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다. 연구팀은 오는 9월부터 3년 동안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자기 질의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이 뭉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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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하는 인공지능 개발이 일차적 목표"━
황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사진이나 영상 등 하나의 자료를 보고 결론을 내리는 단순한 작업이 대부분 진행되고 있다"면서 "추론 영역은 전 세계적으로도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추론을 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데이터가 어떤 형태인지를 파악하고, 이상한 점은 없는지 등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해나가는 형태"라며 "여러가지 생체 정보를 어떤 방법으로 이해시키고 융합할 것인가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황 교수는 "(연구가 성공한다면) 해당 모델은 의사를 보조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만약에 없는 정보가 있다면 인공지능이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거나 혹은 그런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제안한 과제가 (성공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연구라면서 "삼성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연구 수행이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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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달성 못해도 책임 안 묻는다"…2013년부터 '682개 연구과제·연구비 8865억원' 집행━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매년 한 차례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황 교수 연구팀이 진행하는 '어드밴스드 AI'를 포함해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 5G&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분야에선 송용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클라우드 내에 보관돼 있는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과제가 성공한다면 금융, 의료, 교육 등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김민구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동적 질량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촉각 인식 기술' 과제가 선정됐다. 시각과 촉각 정보를 융합해 로봇이 인간 수준으로 물체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과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최수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의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광원 기술의 일환인 '파장 조절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반 화소 배열형 키랄 레이저() 연구' △정권범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의 '초고해상도 PPI(픽셀 퍼 인치) 디스플레이용 트랜지스터 소자의 인라인 모니터링을 위한 결함 이미징 기술 개발'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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