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들과 14층 창문 매달린 러시아男..."아내 관심 받으려"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 2021.07.15 00:27
러시아의 한 남성이 아내의 관심을 얻으려고 세 살 아들과 함께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한 남성이 아내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이유로 세 살 아들과 함께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리려 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로만 테렌티예프(34)는 이날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2시간 30분 동안 아파트 14층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아들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테렌티예프는 아내 올가 테렌테바(40)가 최근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에 사로잡혀 아들을 이용해 아내를 협박했다. 그는 아들을 데리고 난간으로 간 뒤 아내에게 "아들을 죽이고 나도 목숨을 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울부짖는 아이를 한 손으로 안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는 테렌티예프를 본 행인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테렌티예프를 설득했고, 아내도 남편을 달래 아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후 테렌티예프는 경찰에 체포돼 미성년자를 살해하려던 혐의로 구금됐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아내는 "남편은 이전에 망치로 나를 때린 적 있다. 그때 이혼을 요구했을 때에도 아들을 이용해 협박했다"고 밝히며 얼굴에 멍이 든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테렌티예프는 "이러고 싶진 않았지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테렌티예프는 최근 아내와 말다툼 후 19세 의붓아들을 폭행하고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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