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 회사가 5억달러(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락의 이유다.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 주식 증가로 인한 부담으로 가격이 추락했다는 설명이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달러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브랜슨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우주 관광 사업 개시를 앞두고 운영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의 총 발행 주식은 2억4000만주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유상증자 물량은 1020만주에 해당한다.
자산운용사 AB 번스타인은 버진 갤럭틱이 이르면 내년부터 상업용 우주 관광을 시작해 탑승객 1명당 40만∼50만달러(4억5000∼5억7000만원)에 티켓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버진 갤럭틱은 사전 예약을 받아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최대 25만달러(2억8000만원)에 우주 관광 티켓을 이미 팔았고, 올해 몇 차례 시험 비행을 더 완료한 뒤 내년부터 상업용 우주 관광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버진 갤럭틱은 기부금 모금 단체 '오메이즈'와 함께 일반인 2명에게 우주 관광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18세 이상 전 세계 누구나 오메이즈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금을 의무적으로 낼 필요는 없지만, 최소 권장 기부금은 10달러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모인 기부금은 우주여행의 보편화와 시민 우주비행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전달된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올해 2월 이후 내리막길을 탔으며 5월 저점 기준으로 현재까지 160% 넘게 뛰었다. 지난 6월에는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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