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돼요?"…유튜버 김이브, 팬에게 '도박자금 달라' 녹취록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7.12 15:10
/사진=김이브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김이브가 팬으로부터 도박 자금을 빌린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김이브는 지난 10일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안녕.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분간 방송은 쉬겠다"는 글을 남기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9일 유튜버 구제역은 '김이브는 도박자금 9억 7000만원을 어떻게 환전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이브는 그리디(과일을 맞춰서 배당에 따라 수익금을 받는 도박과 유사한 구조의 게임)로 수익을 얻었다.

유튜버 구제역은 "김이브가 그리디로 얻은 수익의 총합계는 3882만4030다이아로, 이를 우리 돈으로 환전하면 9억7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박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김이브는 "게임 머니가 돈으로 환전이 돼야 도박에 해당하지만 제가 하는 게임은 환전이 안 되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만 가능하다"며 해당 게임 머니는 다른 BJ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구제역은 "해당 게임 머니는 다른 BJ에게 선물한 뒤에는 환전이 가능하다"며 "김이브가 다른 BJ에게 7500만원을 선물했는데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선물이 아니라 증여"라고 지적했다.


또 "이와 별개로 김이브가 또 다른 BJ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시청자들도 안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제보받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전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이브로 추정되는 여성은 한 남성에게 "카드론이 나오냐", "차 대출이 안 되냐" 등 돈을 대출받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남성이 거절하자 여성은 "좀 웃기지만 그럼 '용'이라도 3마리 사주실래요? 그걸로 도박 한 번 해보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이 언급한 '용'은 특정 온라인 도박 게임에서 거래되는 일종의 사이버 머니다.

이에 남성이 "결론은 도박이냐"고 말하자 여성은 "지금 돈 생길 곳이 없으니까 그걸로 한 번 따보려 한다"고 말했다.

유튜버 구제역은 이와 관련 "김이브씨, 잘 모르는 팬에게 도박하게 금전을 요구하고 누군지도 모르는 BJ에게 7500만원을 후원한 이유가 뭐냐"며 "본인 팬들에게 명확한 해명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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