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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속 2분기 실적 발표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코로나 방역 강화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은 증시에 부정적이다. 기업들 실적이 좋아도 불투명한 미래는 투자 심리를 얼린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 '큰형님'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도 이어진다. 지난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1조9559억원, 기관은 6355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만 조5023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때문에 증시는 코로나의 4차 대유행 우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기업별 실적 발표에 따른 호재가 적절히 섞이며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물론 금융투자업계는 긍정적 측면에 주목한다. 이날 증권사들은 효성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전망' (대신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 예상·하반기 순항'(KTB), 코스맥스 '계속되는 실적 상향'(KB) 등의 리포트르 통해 어닝서프라이즈 기업들을 발굴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4차 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다"면서 "하반기 본격적 경제재개와 이에 따른 강력한 경제 정상화 수요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2주 연속 하락추세였다"며 "경기 둔화 우려와 가격 부담으로 조정 압력이 발생해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등과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경기모멘텀 회복을 염두에 두고 단기 조정으로 저가 매력이 높아진 경기순환주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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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 장세에선 방망이 '짧게' 잡고━
'박스권' 증시에서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단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삼성SDI, 삼성전기, 코스맥스 등을 추천했다.
삼성SDI는 미국이 연내 전기차 수요 보조금을 집행할 경우 전기차배터리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분기부터 매출비중이 커지면 흑자전환도 기대해볼만하다.
삼성전기는 2분기 대비 3분기 물량 감소 가능성 낮아 3분기 증익 가능성 높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조언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귀해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패키지기판은 향후 수년간 구조적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과 국내 경쟁력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과 장기공급계약이 성사될 경우 추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 하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DL이앤씨, DB하이텍, 노바렉스 등도 추천했다.
유안타 증권의 '픽'은 기아, LG디스플레이, KB금융이다
기아는 상반기 출시한 K8 판매 실적 및 하반기 출시예정인 스포티지 ·EV6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LCD가격 호조 지속으로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이 나올 전망이다. KB금융은 2분기 조기 테이퍼링 우려로 장기금리가 하락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미 선반영 된 우려가 회복됨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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