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카메라 구멍없는 폰' 준비…삼성 '갤Z폴드3' 노리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1.07.08 20:00
샤오미 미 믹스4 제품 모습 /사진=기즈차이나
디스플레이 아래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이른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또는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두고 내달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가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에, 샤오미는 '미 믹스4'에 이를 첫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구현이 까다로워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제품이 어느 정도 완성도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미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내달 미 믹스4를 출시할 예정이다. 약 3년 만에 발표되는 미 믹스4는 최근 스마트폰 업계 화두인 UDC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UDC는 제품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기존처럼 셀피를 비롯한 다양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 탑재를 위해 화면을 움푹 파는 '노치'나 화면에 작은 구멍을 내는 '펀치 홀' 등을 대체할 기술로 손꼽힌다. 하지만 구현하기 쉽지 않은 만큼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관건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인데 평소에는 일반 디스플레이처럼 화면을 보여주사 사진 촬영시에만 투명해져 빛을 투과시킨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기존 카메라 탑재 방식보다 빛 투과율이 낮다. 디스플레이를 거치며 빛이 굴절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

실제 지난해 중국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 20 5G'를 출시했지만,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 성능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쳐 혹평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같은 난제를 해소한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개선된 UDC 기술을 공개하고 양산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화소 배열로 카메라가 있는 부분 디스플레이 화소 밀도는 유지하면서도, 서브픽셀 틈새로 빛을 투과 시켜 사진 품질도 저하되지 않는다. 실제 지난달 온라인에 등장한 미 믹스4 제품 사진을 보면 전면 카메라가 완전히 가려진 모습이 확인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사진=온리크스
삼성전자도 내달 첫 UDC 기술이 적용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를 출시해 맞대결한다. 관련 기술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모듈이 위치한 부분 패널 투과율을 높여 카메라 기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를 가리는 부분의 적색·녹색·청색(RGB) 픽셀 간격을 넓혀 개구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구율은 단위 화소(畵素)에서 실제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의 비율이다. 삼성전자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이미지센서에도 관련 알고리즘을 추가해 화질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외에도 중국 ZTE, 아너 등도 UDC가 적용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ZTE는 전작에서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한 '액손 30'을,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매직3' 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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