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이대녀’는 누구인가?

머니투데이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2021.07.06 11:14

리더를 위한 북(book)소리

2030 청년층의 고충을 대변하는 ‘8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8만원 세대’,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3포 세대’ 같은 신조어가 일반적이었던 4년 전, 필자는 ‘586으로서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는 요지로 모 신문에 칼럼을 썼었다.

최근 2030 청년층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미혼, 36세, 0선’의 청년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패러다임 시프트에 버금가는 변혁의 화산이 곧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팽팽하다.

바야흐로 ‘이준석 현상’이라는 급류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어디까지 휩쓸고 지나갈지 가늠조차 어렵다. 혹자는 ‘수도권 정당’의 탄생까지 예측하고 나선다.

이런 현상을 주도하는 청년층 특히 ‘이대남(20대 남자), 이대녀(20대 여자)’의 고통과 불만을 모르는 바 아니어서 4년 전 썼던 그 반성의 글을 엊그제 다시 SNS에 게시했는데 중·장년층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직면했다.

주된 반발의 요지는 ‘소수 잘나갔던 586들이나 할 반성이다. 지금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상황에서 성실하게 살아왔던 나머지 대다수 586에게까지 일반화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또 다른 반발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의 것, 그들의 문제는 그들에게 맡기며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혼란스럽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포노 사피엔스>는 2년 전 최재붕 교수(성균관대)가 바로 저러한 현상의 전조를 파헤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에 관한 보고서다. 정치·사회적 의식의 변화보다 소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지만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의 특성을 섭렵했다.


어린이·청년·중장년·노년이 모두 국가와 국민의 구성원이다. 각자의 문제는 독립적이 아니라 함께 풀어야 할 모두의 문제다. 4080세대가 ‘도대체 이대남, 이대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기 전에 이 두 권의 ‘탁월한 시선’에 귀부터 기울여보길 간절히 희망한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해서!

임명묵 지음 / 사이드웨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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