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삼각별'이 곳곳에서 환하게 빛났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0개 모델 중 무려 6개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이었다. 브랜드 점유율로는 BMW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라 벤츠·BMW 양강 구도가 더 공고해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 12만8236대 보다 15.2% 증가했다.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5월 2만4080대 보다 8.8% 증가, 전년 동월 2만7350대 보다 4.2% 감소한 2만6191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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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수입차 신차 10대 중 5대 이상이 벤츠·BMW…'억'소리나는 S클래스도 4000대 이상 판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차를 판매했지만 양강 구도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우디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1만798대를 팔았지만 국내 점유율은 7.31%로 오히려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18.2% 오른 8752대를 팔았지만 점유율은 6%를 넘기지 못했다.
S클래스는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1억원을 훌쩍 넘기는 데도데도 올해에만 44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반 양산차 수준 판매량이다. 더 뉴 S 350 d(1억4060만원, 개별소비세 3.5% 기준)이 제일 저렴한 트림이며 가장 비싼 트림인 더 뉴 S 580 4MATIC는 무려 2억1860만원이다.
최다 판매 모델 2위는 BMW 5시리즈로 1만823대, 3위는 아우디 A6로 5556대가 판매됐다. 독3사 제외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의 ES300h는 3178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친환경화'는 여전했다. 디젤 비중은 급감했고 가솔린은 현상유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는 급상승했다.
디젤은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38.6%가 감소한 2만2858대가 판매됐다. 가솔린은 0.7%로 소폭 상승한 7만5228대가 팔렸다. 고가 수입차를 오래타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정부의 환경 규제를 의식해 내연기관차 구매를 점차 꺼려하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는 3만5703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197.7%가 올랐다. PHEV는 1만1302대로 323.5%가 상승했다. 전기차(테슬라 제외)는 2666대로 66.4%가 늘어 하이브리드·PHEV에 비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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