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부자인가"…1.4억 넘는 벤츠 S클래스 올 상반기 역대급 매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1.07.06 05:4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S-클래스'는 더 뉴 S350d, 더 뉴 S400d 4MATIC, 더 뉴 S500 4MATIC, 더 뉴 S580 4MATIC 등 4종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4060만원부터 2억186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1억원이 훌쩍 넘는 럭셔리 세단 S클래스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상반기(1~6월)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스테디셀러 E클래스는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S클래스는 '억'소리 나는 가격에도 국내서 4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그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삼각별'이 곳곳에서 환하게 빛났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0개 모델 중 무려 6개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이었다. 브랜드 점유율로는 BMW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라 벤츠·BMW 양강 구도가 더 공고해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 12만8236대 보다 15.2% 증가했다.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5월 2만4080대 보다 8.8% 증가, 전년 동월 2만7350대 보다 4.2% 감소한 2만6191대로 집계됐다.


1~6월 수입차 신차 10대 중 5대 이상이 벤츠·BMW…'억'소리나는 S클래스도 4000대 이상 판매


올해 상반기는 BMW가 지난해에 비해 점유율을 5%p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메르세데스-벤츠·BMW 양강 구도가 더 강화됐다. 올 1~6월 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16%가 상승한 4만2170대를 판매했고 같은 기간 BMW는 42.6%가 오른 3만6261대를 팔았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점유율이 50%를 가뿐히 넘는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차를 판매했지만 양강 구도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우디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1만798대를 팔았지만 국내 점유율은 7.31%로 오히려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18.2% 오른 8752대를 팔았지만 점유율은 6%를 넘기지 못했다.
모델별로 보면 '삼각별'의 위세는 더욱 강해진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10개 차종 중 6개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이었다. 1위는 스테디셀러 E클래스였고, 4위는 올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S클래스였다.

S클래스는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1억원을 훌쩍 넘기는 데도데도 올해에만 44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반 양산차 수준 판매량이다. 더 뉴 S 350 d(1억4060만원, 개별소비세 3.5% 기준)이 제일 저렴한 트림이며 가장 비싼 트림인 더 뉴 S 580 4MATIC는 무려 2억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S클래스'는 더 뉴 S350d, 더 뉴 S400d 4MATIC, 더 뉴 S500 4MATIC, 더 뉴 S580 4MATIC 등 4종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4060만원부터 2억186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미 한국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S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며 럭셔리 세단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S클래스는 고향인 독일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차량이 됐고, 국내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출범 이후 지금까지 7만여대 이상 판매됐다.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는 대기기간이 1년 가까이 걸리는 데도 주문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 판매 모델 2위는 BMW 5시리즈로 1만823대, 3위는 아우디 A6로 5556대가 판매됐다. 독3사 제외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렉서스의 ES300h는 3178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친환경화'는 여전했다. 디젤 비중은 급감했고 가솔린은 현상유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는 급상승했다.

디젤은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38.6%가 감소한 2만2858대가 판매됐다. 가솔린은 0.7%로 소폭 상승한 7만5228대가 팔렸다. 고가 수입차를 오래타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정부의 환경 규제를 의식해 내연기관차 구매를 점차 꺼려하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는 3만5703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197.7%가 올랐다. PHEV는 1만1302대로 323.5%가 상승했다. 전기차(테슬라 제외)는 2666대로 66.4%가 늘어 하이브리드·PHEV에 비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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