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원자력 전문가와 만난 자리에서 SMR(소형원자로모듈)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5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탈원전 정책에 절차적 문제가 있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있었고, SMR(소형원자로모듈)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온 주 교수와 국내 원전산업계 현황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SMR은 기존 원전시설보다 크기가 작고, 건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SMR 건설에 나서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윤 전 총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 자체가 월성 원전 자체와 관련이 있다"며 "월성원전 사건이 고발돼서 저희가 대전지검에 압수수색을 지휘하자마자 감찰과 징계 청구가 들어왔고 굉장한 압력이 있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와 면담하며 'SMR의 안전성', 'SMR을 도시지역에 설치해 활용 가능한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교수는 "원전 문제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던 것을 처음 알게 됐는데 (원전 문제에 대해) 벌써 상당히 파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의 면담에 이어 오는 6일에는 카이스트 원자력핵공학과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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