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박슬기 "아빠 빈자리 20년…어둠 지나 연예인·엄마 됐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 2021.06.30 14:09
방송인 박슬기/사진=박슬기 인스타그램

올해 36세인 방송인 박슬기가 세상을 떠난 부친을 그리워했다.

박슬기는 30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아빠가 하늘 여행 간지 스무 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년 전 아빠의 빈자리로 나는 깜깜한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며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나 싶은데 나는 연예인도 되고 엄마도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 지금, 그곳에서 나를 또 얼마나 끔찍이 생각하며 지켜주려 애쓰셨을까 싶다"며 "그럼에도 세상이 흉흉해 힘들고 어려울 때가 요즘 많이 있는데 결국 좋을 거니까 또 웃어넘기게 되는 건 내가 아빨 닮아서 그런 걸거야"라고 말했다.


박슬기는 "아빠가 추던 싸이 새 춤, 아빠가 사준 잉꼬부부, 아빠가 좋아하던 막걸리, 아빠가 좋아하던 맛동산 과자, 아빠가 옥상에서 구워주던 삼겹살, 아빠의 오토바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아빠 덕분에 6월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박슬기가 부친의 기일을 맞아 모친, 딸 소예와 함께 납골당을 방문한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박슬기는 지난 2016년 광고회사 PD 출신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 소예를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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