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지와 데일리스타는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이 이날 18번째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드디어 한국인이 됐다"고 말했다. 올리가 지금까지 성형수술에 지불한 총 비용은 무려 15만달러(약 1억 7000만원) 이상이다.
올리는 "난 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내 조국이자 바로 지금의 내 모습 그 자체"라고 말했다. 올리가 닮고 싶은 얼굴로 꼽은 BTS 지민을 따라 스스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내 외모를 완성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그동안 난 잘못된 몸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한국인이 됐다"고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스로 '논바이너리'(Non-binary·여성이나 남성과 같은 이분법적 성별에 속하지 않은 사람)라고 규정한 올리는 이름에 들어간 '런던'(London)을 빼고 '서울'을 넣은 '올리 서울'(Oli Seoul)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내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온라인 여론은 비판 일색이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눈을 더 처지게 하려고 성형하는 게 한국인이 되는 길이라는 주장은 나 같은 한국인에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올리를 향해 "수술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당신은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올리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성소수자 상징인 무지개색을 입힌 태극기를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런 절차 없이 성형과 결심만으로 국가 정체성을 바꿀 순 없고, 올리가 태극기를 훼손하기까지 했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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