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두 번째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제 낮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정민이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얼굴도 잘 보였고 역시 꼭 안고 있을 때 느낌이 좋았고 현실 같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왠지 서로가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역시나 울다가 잠이 깼다"며 "슬펐지만 보고 안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손씨는 최근 불안한 심경에 대해서도 표현했다. 그는 "살얼음위를 걷는 것 같은 하루하루"라며 "수사를 계속 할 것 같다는 기자분의 전화에 안도했다가 변심위(변사사건심의위원회) 등등 엮여있는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가 없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탄원서 도와주시고 블로그 지켜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민이를 생전에 한 번도 못보셨는데 생각해주시고 그리워해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되고 있다. 도와주실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겨낼 자신이 생긴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전날 "관할 경찰서의 모든 형사팀이 동원됐던 기존 수사보다야 축소되겠지만 당분간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별도 수사팀을 유지할지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수사를 진행해야 하며 변심위와도 묶일 수 있어 같이 검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르면 변심위는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수사 결과에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이밖에 경찰서장이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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