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앱 깔면 갤워치에도"…타이젠 품은 '웨어OS', 강해졌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1.06.29 08:11

[MWC 2021]

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구글 '웨어 OS'(운영체제)에 삼성전자 독자 OS '타이젠' 장점을 녹여낸 이 플랫폼은 차기 '갤럭시워치'에 최초 탑재될 예정이다. 새 OS는 더욱 많은 앱(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성도 향상된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1'에서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날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 실장(부사장)은 "웨어러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개방형 생태계에서 오랜 시간 함께 혁신을 이뤄온 업계 리더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는 더욱 풍성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합 플랫폼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성을 한층 강화했다. 예컨대 워치 지원이 포함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스마트워치에도 바로 자동 설치된다. 스마트폰 시계 앱을 사용해 다른 국가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설정하면, 워치에도 반영된다. 또 워치에서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차단하면 스마트폰에서도 동시 차단된다.

그간 타이젠 한계로 지적되던 앱 생태계의 확장성도 돌파구를 마련했다.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인기 있는 앱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아디다스 러닝, 골프버디 스마트캐디, 스트라바 등 각종 운동앱을 비롯해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슬립 사이클 등을 갤럭시워치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통합 플랫폼은 앱 구동 속도가 최대 30% 향상되며, 동작과 전환도 한층 더 매끄러워진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된다.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는 심박 측정 센서를 켜고 일과를 마치고 잠든 다음 날 수면 측정 결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미르 사맛 구글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은 오랜 협업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협력할 때마다 소비자를 위한 경험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워치를 출시할 때도 같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삼성전자와 함께 더 긴 배터리 수명, 더 빠른 성능과 다양한 앱 지원 등 완전히 새로운 웨어러블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갤럭시워치는 오는 8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Z 플립3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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