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이재명 다시 오차범위 밖…홍준표·추미애, 부상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이창섭 기자, 박종진 기자, 이정현 기자 | 2021.06.28 05:00

[the300][머니투데이-PNR 26일 여론조사]요동치는 대선구도

윤석열·이재명 지지율 주춤…양자대결 격차는 더 벌어져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구도를 유지한 반면 지지율이 모두 소폭 떨어졌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제외한 후보군의 순위 변화도 활발하다. 여야 주요 후보들이 내주 일제히 링 위로 오를 채비를 하는 가운데 대선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32.7%로 1위를 유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2주 전 40%에 육박(39.1%)했다가 1주 전 33.9%로 5.2%포인트(p) 떨어진 데 이어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이 지속되는 데다 대권 선언과 국민의힘 입당 등을 놓고 메시지 혼선으로 인한 모호성이 가중되면서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9일 출마선언에서 그가 어떤 비전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지지율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5.5%로 지난주 같은 조사(27.2%)보다 역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로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6.1%로 지난주(4.3%)보다 지지율이 오르며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5%로 여권 후보 3위로 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이어 감사원장에서 곧 내려올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이 3.7%, 유승민 전 의원 3.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이 모두 주춤한 가운데 가상 양자 대결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윤 전 총장 50.5%, 이 지사 40.5%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커졌다. 지난주 조사에선 윤 전 총장 48.3%, 이 지사 43.1%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바 있다.

이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보다는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부정 평가가 55.7%를 차지했다. 긍정평가는 40.6%, 잘 모름 3.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3%, 더불어민주당이 30.5%, 열린민주당 6.8%, 국민의당 6.6%, 정의당 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의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각각 50.8%, 40.9%로 9.9%포인트 격차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의 가상대결 시 격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각각 47.9%, 34.8%로 13.1%포인트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석열 '대안' 최재형? 지켜보는 여론… 홍준표 복당 후 상승세


범야권 대선 주자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안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지율 소폭 하락에도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정치 참여 선언이 임박한 윤 전 총장은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지지율을 높였다.

24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위를 기록하여 국민의힘 당내 유력 대선 주자 지위를 굳혔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원장은 3.7%로 6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3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25.5%, 이낙연 전 대표 13.0%, 홍준표 의원 6.1%, 추미애 전 장관 5.5% 순이었다.

최 원장은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4.5%로 5위에 들었던 것에 비하면 0.8.%포인트(p)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폭이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고 야권 주자 중 윤 전 총장, 홍 의원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 출마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여론도 최 원장 행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내일(28일)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퇴 이후 시간을 갖고 정치권과 거리를 둘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대권 도전을 결단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모습으로 야권 지지자들에게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과 공통점이 있다. 장고 끝에 정치 참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지지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 원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와 비교해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범야권 대선 후보 중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34.3%로 1위를 차지했다.

30.9%를 기록했던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3.4%포인트 오른 것이다. 최 원장은 같은 조사에서 지난주 5.7%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5%로 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임박한 출마가 윤 전 총장 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메시지가 혼선을 빚는가 하면 처가 의혹 등이 담겼다는 'X파일 논란'으로 여론에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29일 국민 앞에서 정치 참여와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되면서 야권 성향 지지자의 기대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복당이 확정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있다. 2021.6.24/뉴스1
홍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유력 대선 주자로서 위상을 굳혔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5위 이내 국민의힘 주자는 홍 의원이 유일하다. 지난주 복당이 홍 의원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3% 지지율을 보였다. 일주일 만에 1.8%포인트 상승해 6.1%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지난주 10.0%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4.1% 포인트 올라 14.1%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하는 날인 29일 '국민에게 듣다'라는 이름의 비전 설명회를 연다. 홍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의 국민들과 함께 하며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를 정리해 인뎁스(In-depth)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로 신뢰수준은 95%다.(표본오차 ±3.1%포인트)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추미애, 정세균 제치고 2주 연속 여권 빅3…文 지지율은 소폭 하락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주 연속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출마 선언으로 3위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추 전 장관은 전체 응답자 중 9.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32.3%, 이 전 대표는 14.5%의 지지를 얻었다.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강원제주에서 15.0%로 가장 높았다. 다음 순으로 부산울산경남에서 5.9%, 서울에서 5.6%, 경기인천에서 5.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2.8%였다.

추 전 장관은 여성(6.4%)이 남성(4.5%)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만 18세~만 20대가 가장 높은 지지율(8.8%)을 보였다.만 30대의 지지율은 7.5%, 만40대는 6.6%, 만 50대는 4.4%로 추 전 장관은 젊은 층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5.7%로 지난주(55.9%)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도 40.6%로 지난주(41.5%)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은 44.4%,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1.3%였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한다는 평가는 24.8%였으며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5.8%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5. bluesoda@newsis.com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3%, 더불어민주당이 30.5%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은 6.8%, 국민의당은 6.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0%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도 12.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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