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명 실종 美 아파트 붕괴 사고에 바이든 '비상사태' 선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21.06.25 15:59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 선포하고 연방이 지원하기로…사고 원인 아직 몰라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파트 붕괴 사고가 벌어진 플로리다주에 25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작된 서프사이드 지역 건물 붕괴로 인한 긴급 상황들에 대한 주 및 지방 정부의 대응에 연방 정부가 지원할 것을 명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토안보부와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상사태에 따른 어려움을 완화하고 필요한 응급조치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목적으로 모든 재난구호 활동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했다. 구체적으로 FEMA는 비상사태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재량, 장비 및 자원을 제공할 권한을 갖게 된다.

앞서 전날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건물 붕괴가 발생한 마이매이데이드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전날 오전 1시30분께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짜리 건물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해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번 붕괴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아파트 거주자 중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81년 지어졌으며, 건축 후 40년 이상이 되면 재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고 있던 중이었다.

1993년부터 입주자 연합회를 대변하는 로펌에서 근무해 온 케네스 디렉터 변호사는 마이애미해럴드에 "이 건물은 한 엔지니어를 고용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지침대로 40년이 된 건물에 요구되는 재승인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했다.

붕괴 원인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다. 미 NBC 방송은 "지방 당국자들은 무엇이 136가구가 있는 이 건물을 무너지게 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거의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NBC는 과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마이애미 해변과 같은 지역의 경우 모래가 이동하는 위험, 특히 해수면이 상승하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고 했다. NBC는 "그 점이 이 붕괴의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 지역의 공학적 난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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