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할 때 피 많이 흘리나" 질문한 외국인 교수…수업중 성적 묘사까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1.06.25 15:08
한국외대 전경 /사진=이미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인 교수가 노골적인 성적 묘사나 성폭력이 담긴 문학작품을 교재로 다루면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학교가 조사에 나섰다.

25일 한국외대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서양어대학 A교수는 지난해 2학기 회화작문 수업에서 성폭행을 다룬 교재를 채택해 학생들에게 읽도록 했다.

또 작품에서 여성 인물이 생리를 경험하는 장면이 나오자 일부 여학생들에게 "이렇게 피를 많이 흘리는 게 가능한가"라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이전에도 성폭력, 성매매, 성도착자 소재 작품을 선정해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모두 읽고 설명하면서 강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2018년부터 사용하던 교재의 일부는 소아성애, 성폭력, 성매매를 소재로 한다"며 "그것이 스웨덴 문학 내에서 불가피하게 마주할 소재라 하더라도 성적 묘사를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다루며 학생들의 개인 경험을 묻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는 교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희롱의 성립 여부를 모두 갖춘 사건이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지난 2월과 3월 학교 성평등센터에 A교수를 신고했다. 센터는 A교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최근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A교수를 재임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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