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배달특급'과 한정애의 '용기챌린지'가 만났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21.06.25 14:00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6월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회용 도시락 용기. 한 장관은 당시 "어제 저녁 일이 늦어져 도시락을 주문했다. 저희 환경부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2개의 식당이 다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출처=한정애 장관 페이스북
환경부가 경기도, 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배달·포장 음식의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다.

환경부는 25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외식업중앙회, 녹색연합과 '다회용 배달·포장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됨에 따라 음식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함에 따라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방대환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남부지회장, 윤정숙 녹색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코로나19(COVID-19) 등의 영향으로 음식배달에 따른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은 급증했다. 지난해 음식배달은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폐플라스틱도 같은 기간 19% 늘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달부터 경기도의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1·2지구 내 음식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곳은 다회용 배달·포장용기를 시범적으로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배달특급 앱으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회수, 세척해 다시 음식점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연말까지 사업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 보완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한다.

환경부는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음식 배달·포장 시 일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한다.

환경부 내부적으로도 세종청사 인근 식당 2곳과 다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을 협약을 체결했다. 한정애 장관은 이를 '용기챌린지'로 명명했다. 한 장관은 지난 8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가 먼저 시범운영해보고 정부청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도 "비대면 음식 소비문화로 일회용기 사용기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인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할 때"라며 "다회용 배달·포장용기 사용이 소비자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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