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는 오는 2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유로 2020 16강전을 치른다.
웨일스 수비수 코너 로버츠(스완지시티)는 25일 덴마크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웨일스 팬은 웨일스를 응원하고, 덴마크 팬은 덴마크를 응원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외 중립 팬 중 99%가 (우리가 아닌) 덴마크만을 응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덴마크의 간판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에서 심장 이상으로 급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전 세계 팬들이 에릭센을 향해 쾌유의 메시지를 빌었고, 나아가 에릭센의 덴마크에 성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나아가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마크가 러시아와의 조별 라운드 최종전 대승으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일궈내면서, 덴마크를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에릭센과 덴마크를 향해 애정과 지지를 보내는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로버츠는 내심 서운한 모양이다.
로버츠는 "많은 팬들이 덴마크만을 응원하지만, 우리도 16강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팀"이라며 "우린 과소평가 받고 있다. 웨일스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그들도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이번 경기를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